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ㆍ53)는 21일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를 매일경제와 하면서 최근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염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최근 1000원대로 접어든 원ㆍ달러 환율에 대한 염려는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매출과 재료비가 대부분 달러화로 결제된다"며 "원화 강세로 매출이 줄어들더라도 경비와 재료비 등을 절감해 시장에서 기대하는 영업이익 수준의 실적을 내놓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942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증권사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6조800억원, 영업이익 2434억원이다.
김 전무는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패널 판매가 하락 속도가 둔화하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락 폭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고 32인치 TV용 패널 등 일부 제품과 모바일 제품 등에서 판매가가 오히려 상승해 전체적으로 안정적"이라며 "면적 기준으로 TV 패널 수요가 공급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고 중저가 제품에서도 고사양(스펙)화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에서 유일한 OLED TV용 패널 양산업체로 이 분야에 지난해 70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4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 소니 등 일부 TV 제조업체들의 OLED TV 사업 철수설로 시장 우려가 커진 것에 대해 김 전무는 "OLED 분야가 기술적 난이도가 있지만 현재 회사의 OLED 습득 속도가 LCD 때보다 두 배 이상 빨라 2016년이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 같다"며 "미래의 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란 확신을 갖고 선도기업으로서 할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무리한 투자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부채비율이 100%를 조금 넘는 수준이고 순차입금 비율은 10%대를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투자도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을 고려해서 진행하며 해외에서의 추가 OLED TV시장 확대와 관련해서는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98년 창업한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인수ㆍ합병(M&A)을 한 적이 없다.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중국 등 해외 업체와 협업관계
[강봉진 기자 / 사진 = 이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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