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문창극 총리 내정자는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문 내정자가 과거에 쓴 칼럼을 통해 그의 생각을 들여다봤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창극 총리 내정자의 인터넷 블로그입니다.
지난 2004년 4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문 내정자가 쓴 칼럼 약 200편이 게재돼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문 내정자는 정통 보수 논객의 면모를 뚜렷하게 나타냈습니다.
2010년 8월엔 "고생스럽지만 우리는 아직 성장에 더 치중해야 한다"며 경제민주화에 난색을 표했고,
무상복지 논란을 촉발시킨 무상급식과 관련해선 2010년 3월 "사회주의적 발상"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반대했습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햇볕정책이 오히려 북한정권을 연장한다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심지어 2005년 2월에는 "최후의 방법으로 우리도 미국의 전술핵을 들여오거나, 독자적 방식으로 균형을 이룰 수밖에 없다"며 '한반도 핵무장론'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을 내정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선 사안에 따라 비판과 칭찬을 번갈아 했습니다.
2011년 4월 '박근혜 현상'이라는 칼럼에선 박 대통령이 국민의 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휘장 속에서 걸어나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2007년 7월엔 "(박 대통령에게) 아버지의 유산은 긍정적인 정도만큼이나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세종시 수정안 파동이 일던 2009년 11월에는 '국민과 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는 박 대통령의 주장이 신선하다며 긍정적으로 조명했습니다.
2012년 12월 대선 직후 쓴 마지막 칼럼에서는 박 대통령의 승리를 "동화에서 수호천사가 갑자기 나타나 위기에 처한 주인공을 구해 준 것"에 비유하며 치켜세우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이준희입니다.[ approach@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