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만 되면 어김없이 나오는 말이 '프레임 전쟁'입니다.
7·30 재보선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그런데 여야가 내세우는 선거 프레임에 유권자들은 얼마나 공감할까요.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누리당이 수도권 선거전에서 내세운 프레임은 '정치 철새'입니다.
야당 후보들이 지역 토박이가 아닌 외지인이란 점을 파고들어, 후보 됨됨이보다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상현 / 새누리당 사무총장 (지난 18일)
- "야당의 김두관 후보는 경남 김해에서 400킬로미터 날아온 정치 철새입니다."
잘못 내세운 프레임은 '역풍'이라는 부메랑이 되기도 합니다.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던 새정치연합 기동민 후보는 이른바 '친구' 프레임에 갇혀 제대로 된 세몰이 한 번 못했고,
순천곡성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는 '예산 폭탄론'으로 관심과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주승용 / 새정치연합 사무총장 (지난 24일)
- "내 선거 이겨보겠다고 허무맹랑한 예산 폭탄발언으로 대통령과 다른 후보들에게 부담을 줘서는…."
문제는 당리당락에 치우친 프레임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만흠 /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 "대중의 다수가 어느 프레임에 공감할 것인가. 각 후보나 정당들은 대중에게 공감하는 프레임을 꺼내야할 겁니다."
승리에 눈먼 정치권의 프레임 전쟁은 유권자들의 정치 불신만 가중시킬 뿐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