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의 벗'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14일) 한국에 도착, 4박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교황이 한국을 방문한 건 역대 세번째로 무려 25년 만의 일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11시간을 날아온 비행기 문이 열리고 온화한 미소를 머금은 교황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은 교황은 다소 불편한 걸음으로 천천히 비행기를 내려왔지만, 영접을 나온 박근혜 대통령을 보자 반갑게 인사하며 한국 방문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역대 3번째이자 25년 만에 한국을 찾은 교황.
특히 지난해 3월 즉위한 후 아시아 국가 중 최초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한 교황은 한반도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우리 국민에게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새 시대가 열리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한반도 평화를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왔습니다.
특유의 인자한 표정으로 정부 주요 인사와 주교단, 평신도 환영단 인사들과 눈을 맞추고 일일히 악수를 했습니다.
환영단으로 참가한 세월호 유족들에게는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마음으로 슬픔을 어루만졌습니다.
이어 박 대통령과 잠시 대화를 나눈 교황은 소형차량을 타고 숙소인 서울 궁정동 주한 교황청대사관으로 이동했습니다.
25년 만에 방한이라는 역사적인 의미와 달리 공항 의전은 교황의 의중에 따라 10여 분으로 간소하게 치러졌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