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초를 피우고 환각상태에서 어린이집 수업을 한 외국인 영어 강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붙잡힌 사람 중에는 대학 교수부터 초등학교 교사와 유명 어학원 강사까지 있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용인의 한 어린이집,
외국인 강사가 영어 수업에 한창입니다.
장난감까지 함께 만지며 태연한 듯 보이지만 잠시 뒤 차에서 피우다 만 대마초가 발견됩니다.
출근길에 대마초를 피우고 환각 상태로 수업을 한 겁니다.
▶ 인터뷰 : 어린이집 관계자
- "향수나 탈취제 같은 걸 뿌리고 그래서 담배 냄새 때문에 아이들한테 냄새가 날까봐 그러나보다 했죠."
또 다른 오피스텔에서는 비닐에 담긴 시가 2천만 원 상당의 대마초가 발견되고,
파이프와, 대마 씨앗까지 무더기로 나옵니다.
재미동포 영어강사인 44살 신 모 씨 등은 미군 부대에 있는 지인을 통해 미 군사우편으로 대마 2kg을 몰래 들여왔습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신 씨는 외국인이나 교포들이 즐겨 찾는 클럽을 돌며 만난 원어민 강사들에게 마약을 판매했습니다."
대학 교수부터 초등학교 교사와 유명 어학원 강사, 어린이집 교사까지 대마를 구매했습니다.
▶ 인터뷰 : 조상현 /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형사과
- "학원가에서 외국인 교사를 채용할 때 국내 전과 자료만 활용하기 때문에 현지 전과에 대해서는 전혀 확인이 안 됩니다."
경찰은 신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3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학원가 마약류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