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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얼굴에 '시원함'이 가득했다.
2001년 한국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대호는 올해 처음으로 정규시즌과 일본시리즈 우승컵을 들었다.
그는 일본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30일을 '우승 맥주 파티'로 보내고 31일 0시를 조금 넘은 시간에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단 한 번도 못했던 우승을 하니 정말 속이후련하다"며 "사실 올 시즌 많이 힘들었는데 다 보상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타격 7관왕(2010년)을 차지하고, 일본 진출 첫해인 2012년 퍼시픽리그 타점왕을 차지하는 등 개인 타이틀을 수없이 차지했던 이대호는 2년간 몸담은 오릭스 버펄로스를 떠나 소프트뱅크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했다.
이유는 우승.
이대호는 "정말 우승하고 싶어서 강한 팀인 소프트뱅크를 택했다"며 "내 개인적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었지만 동료와 힘을 합해 정규시즌·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우승을 확정하는 등)힘겨운 과정을 겪고 우승을 차지해 더 기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올 시즌 정규시즌 144경기와 포스트시즌 11경기에 모두 4번타자로 출전하며 팀 타선의 무게 중심을 잡았다.
하지만 이대호는 정규시즌 성적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팀 타율 0.300으로 퍼시픽리그 타격 6위를 기록한 정교함에는 만족하면서도 19홈런·68타점에 그친 부분은 아쉬워했다.
이대호는 "비 시즌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채우겠다"고 말하면서 "그런데 야구는 정말 어려워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도 잘 모르겠다. 정말 많이 배워
이대호는 "김성근 감독님, 양상문 감독님, 김무관 코치님 등 나를 잘 아는 스승님들께 내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여쭤보고 배우고자 한다"며 "며칠 동안은 우승의 기쁨을 누리겠지만 내년 더 나은 성적을 올리고자 곧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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