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다시 주목받는 인물이 있습니다.
안봉근 청와대 제2부속 비서관인데요, 세계일보는 문건을 제보한 박 모 씨에게 모임 동향을 알린 사람이 안봉근 비서관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서 작성을 둘러싼 의문이 조금씩 풀리는 가운데, 문건 제보자에게 처음으로 문건 내용을 알린 사람이 누구냐가 관심입니다.
세계일보는 최초 정보 제공자가 안봉근 청와대 제2부속 비서관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문건 제보자인 전직 국세청 고위 간부인 박 모 씨가 안 비서관을 수시로 만나 동향을 들었고, 고향이 같은 두 사람이 서로 '형님' '동생'으로 부를 만큼 긴밀한 관계였다는 겁니다.
안봉근 비서관은 문건에서 '십상시'로 지적된 문고리 권력 3인방 가운데 한 명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한 1998년부터 경호와 수행을 담당해 왔던 최측근입니다.
신문은 또 안 비서관이 박 씨를 만나 권력 측근의 동향에 대해 언급했고, 정윤회 씨와 비선 모임에 대해서도 일부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안 비서관은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박 씨를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며 보도를 반박했습니다.
다만, 청와대에 들어오기 전에 있었던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는 고향 선후배로 알고 지냈을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