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2월 24일(11:48)'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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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배당주·가치주·사회책임투자(SRI) 등 3개 신규 투자 유형의 지수 사업자 3곳을 선정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배당 및 가치주 투자 확대를 앞두고 운용성과를 비교 평가할 벤치마크 지수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23일 △가칭 배당주형 지수 사업자로 한국거래소 △ 가칭 밸류형 지수 사업자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가칭 SRI형 지수 사업자로 에프앤가이드 등 3곳을 각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19일 3개 부문 지수 사업자 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PT)을 가졌다. 배당주형과 밸류형 부문은 거래소 MSCI 에프앤가이드 와이즈에프앤 등 4개사, SRI형 부문은 거래소 MSCI 에프앤가이드 제로인 등 4개사가 각각 경쟁에 참여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배당주형 지수 사업자에는 국내 최대 지수사업자인 한국거래소가 선정됐다. 거래소가 제안한 국민연금 맞춤형 배당지수는 대규모 자금 운용이 가능하도록 유동성이 높은 종목들로 구성됐다. 또 배당주 투자의 높은 성과를 잘 반영할 수 있도록 기존 고배당 종목 보다는 배당성장이 예상되는 종목군을 많이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밸류형 지수 사업자인 MSCI는 기존에 해외에서 축적했던 가치주 관련 지수 사업 노하우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가치주 분석에는 아무래도 국내 사업자에 비해서는 역량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MSCI를 꼭 선정해야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SRI형 지수 사업자로 선정된 에프앤가이드는 SRI 평가전문 기관으로서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서스틴베스트와 공동으로 지수 구성 작업을 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내년 1월 말까지 각 유형별 지수에 대한 테스트를 거쳐 벤치마크로 활용할 지수를 최종 확정하고 각 사업자들과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어 2월부터 신규 지수를 공표하고 이르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배당·가치·SRI 투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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