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이나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며 편의점 안에 있는 ATM, 즉 현금인출기를 털어온 40대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새벽에 문을 열지 않은 편의점만을 골라 범행한 뒤 CCTV 영상을 삭제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나무 사이로 몸을 숨깁니다.
잠시 뒤 CCTV에 나타난 이 남성,
빠른 속도로 사라집니다.
편의점 절도범 40살 김 모 씨가 범행을 마친 뒤 도주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편의점 직원
- "(아무래도 야간에는) 취약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어요."
김 씨는 지난 2년간 서울 시내의 방범이 허술한 편의점만 노려 범행을 해왔습니다.
새벽시간 문이 닫힌 편의점에 몰래 들어간 김 씨는 연장을 이용해 현금인출기까지 뜯어내 돈을 훔쳤습니다.
이렇게 김 씨가 8차례에 걸쳐 훔친 돈은 모두 1400여 만 원.
교통사고를 낸 김 씨는 합의금을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범행 현장에서 흔적을 없애려고 맨먼저 CCTV부터 조작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윤재호 / 서울 서대문경찰서 강력팀장
- "편의점 내 사무실에 보관됐다는 것을 알고, 제일 먼저 사무실에 가서 CCTV 영상 장치부터 절취를 했습니다. "
완전범죄를 꿈꿨던 좀도둑은 경찰의 끈질긴 CCTV 추적 끝에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