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문경은 서울 SK 감독이 12명 엔트리 가운데 11명을 적극 기용했다. 2위 SK가 7위에 머물고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얕잡아 본 것일까. 전혀 아니다. 숨은 이유가 있었다.
SK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15시즌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87-74로 이겼다. SK는 3연승을 이어가며 25승8패를 기록, 단독 선두 울산 모비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줄였다.
SK는 경기 막판 승부가 기울자 주축 선수들을 아꼈다. 사실 이날 경기 내내 의도적으로 선수들을 고르게 활용했다. 벤치 멤버 중에는 김보현을 빼고 모두 코트를 밟았다. 가장 많이 뛴 김선형이 30분3초였고,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30분을 넘지 않았다.
↑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KGC 경기에서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3쿼터 중 작전타임을 이용, 김선형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SK는 주축 선수들의 공백이 드러나지 않을 정도로 고른 활약을 했다. 문경은 감독도 “경기 초반에는 약속된 수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전성현에게 슛을 많이 허용하고 공격리바운드도 많이 내줬지만, 2쿼터부터 수비와 공격에서 잘됐다”고 밝혔다.
이어 문 감독은 “선수들을 고르게 뛰게 한 이유는 내일 처음으로 2연전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김민수도 없
SK는 또 하나의 소득도 있었다. 부상 복귀 이후 부진했던 최부경이 살아난 것. 최부경은 이날 모처럼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문 감독은 “김민수가 없으면서 러닝타임도 많아져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