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등 남북한 간의 대화 국면에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통상적인 군사훈련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세종대왕함 진수와 쌀 지원 유보에 대한 경고성 시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 정부와 군 당국자들은 일단 통상적인 군사 훈련쪽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북한이 매년 5~6월 사정거리 50~60km의 미사일을 실험 발사해온 만큼 이번에도 통상적인 훈련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다면 지난해 7월처럼 대포동이나 스커드 미사일을 쏘아올렸을 것이란 분석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하지만 통상적인 훈련이라 하더라도 시기적으로는 미묘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우리측의 이지스함 진수에 맞춰 발사가 이뤄진만큼 일종의 시위성 경고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와관련해 군 당국자는 북한군의 동요를 잠재우고, 남측의 전력 증강에 대한 경고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각종 현안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술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BDA자금 문제를 비롯해, 남북 장관급 회담과 6자 회담 등을 앞두고 몸값 올리기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지적입니다.
특히 북한의 2.13 합의 이행 지연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대북 쌀지원 유보방침을 굳히자 남측을 압박하기 위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남북 양측은 일단 장관급 회담을 예정대로 열기로 했습니다.
동해선 열차 시험운행 등 남북한 화해 국면에서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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