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가족이 우리의 조국을 지켰듯이 앞으로 한화가 여러분의 든든한 가족이 돼 함께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가족이 대한민국의 수호신이었던 것처럼, 여러분도 한화에서 맡은 소임을 다하며 자랑스런 영웅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합니다.”
천안함 침몰사건 5주기를 앞둔 18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천안함 피격사건 유가족들 가운데 한화그룹에 입사한 14명 직원들을 초청해 이같은 내용의 편지와 함께 선물을 전달했다.
천안함 유가족들에 대한 특별 채용은 2010년 3월26일 김승연 회장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하는 길에 천안함 침몰 사고 소식을 접하고 전격적으로 진행됐다. 김승연 회장이 “방위산업체를 경영하는 그룹으로서 유가족들에게 가장 절실한 부분이 무엇이지 고민해 봤다”며 “단기적, 물질적 지원보다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유가족들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실무진에게 유가족 채용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현재 한화그룹에는 ㈜한화에 11명, 한화갤러리아 1명, 한화생명 1명 등 총13명의 천안함 유가족이 근무하고 있으며 오는 7월 추가로 한화갤러리아에 1명이 입사할 예정이다. 김승연 회장은 이날 유가족 입사자들에게 전달한 편지를 통해 “순국한 천안함 용사들이 조국을 지켰듯이 앞으로 한화는 여러분의 가족이 되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격려하며 “여러분과 함께 신용과 의리를 바탕으로 한 동반자 정신으로 한 걸음씩 같은 꿈을 향해 나아 갈 것”을 약속했다.
유가족 중 ㈜한화에 입사한 서정길씨(31)는 “천안함 사건 당시 깊은 절망에 빠져 있었지만 한화그룹의 따뜻한 손길로 새로운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회사에서 맡겨진 소임을 다 하는 것이 나라와 회사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취업을 희망하는 유가족 24명도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연령, 경력, 지역
[채수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