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원익 기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불펜진의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현재 불펜의 순번은 없다”며 원점에서 불펜 기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원종현은 73경기서 71이닝을 소화하며 5승3패 1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하며 NC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하지만 불의의 대장암 투병으로 올해 활약이 어려워졌다. 불펜의 포지션을 새롭게 짜야 하는 시점이다.
원종현의 공백에 대해 김 감독은 “이민호, 강장산, 최금강 같은 선수들이 잘 이끌어줘야 한다. 그리고 몇 명의 왼손 투수들이 팀이 필요로 하는 포지션으로 이동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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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필승조의 얼개를 맞춘 이후 세부적인 보직의 틀은 추후에 점차 잡아가겠다는 뜻이다. 반대로 말하면 마무리 김진성 외에는 어떤 보직도 모두 열려있다는 뜻. 무한경쟁을 예고하는 김 감독의 발언이다.
부족한 건 경험이다. 김 감독은 “우리 ?탬嚥〈�힘 있는 투수들이 많다. 하지만 아킬레스건도 있다. 볼은 빠른데 커리어가 부족하기 때문에 중요한 상황에서 긴장하는 면이 있다”면서 “그런 어린 선수들이(경험을 쌓아 약점을 극복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빠르게 성장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단 조짐은 좋다. NC 구원진은 시범경기서 짠물 투구를 펼치며 평균자책점 2.22의 철벽 마운드를 이끌고 있다. 2경기 이상 등판한 구원
김 감독은 자주 시련을 극복하고 새로운 팀을 만들어 내는 과정의 어려움을 역설하곤 한다. 올해 어려움도 쉽지 않은 위기. 극복 방법은 정면돌파다. 원종현의 공백은 기존 선수들의 무한경쟁의 시너지 효과로 극복하겠다는 것이 김 감독의 복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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