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두 번째 훈련 중단이다. 류현진(28·LA다저스)은 개막 3선발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다저스 구단은 21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지난 시즌과 비슷한 어깨 이상 증세를 호소했으며, 주사 치료를 받아 3일간 공을 던지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4이닝을 소화할 예정이었던 2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 등판도 자연스럽게 취소됐다.
류현진은 그동안 개막 3선발에 맞춘 등판 일정을 소화했다. 예정대로 4~5일씩 쉬며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르면 시즌 개막 후 3번째 경기인 4월 9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 나오는 일정이었다.
↑ 류현진이 개막 3선발로 뛸 가능성이 낮아졌다. 사진= 천정환 기자 |
이제 관심은 그가 예정대로 개막 3선발로 나올 수 있느냐에 맞춰진다. 개막 3선발 등판은 그가 이번 시즌 목표로 제시한 200이닝과도 연관이 있다.
일단 선수는 긍정적이다. 류현진은 “아직 시즌이 시작된 게 아니고, 2주의 시간이 남아 있다. 3일 휴식 뒤 다시 던지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큰 문제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등판이) 약간 뒤로 밀릴 것이라고 보는 게 안전한 가정”이라며 류현진이 개막 3선발로 나올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매팅리가 이같이 말한 것은 시즌 초반 여유로운 팀 일정 때문이다. 다저스는 4월 7일 개막 이후 15경기를 치르면서 3일의 휴식일을 갖는다. 4명의 선발로도 운영이 가능하다. 그는 “4월 중순까지는 5선발이 필요 없다. 필요하더라도 임시 선발을 쓰면 된다”며 류현진이 일정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마침 다저스는 마이크 볼싱어, 카를로스
매팅리는 “타이밍상 지금이 우리에게는 좋은 시기”라며 류현진의 부상이 길어질 경우 이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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