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식스맨 논란의 끝은 어디일까. 말 많고 탈 많았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식스맨의 자리는 제국의 아이들 멤버 광희에게 돌아갔다.
갖은 우여곡절과 거듭된 절차를 통해 ‘무한도전’의 새로운 멤버로 발탁된 광희지만 여전히 이에 대한 갑론을박은 쉬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힘들게 뽑혔으니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과 광희의 ‘무한도전’ 입성을 반대하는 입장이 거세게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잘해봤자 본전, 이미 너무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끄는 ‘무한도전’의 식스맨 자리는 이른바 ‘독이 든 성배’라고 불렸다. 이미 최고의 위치에 오른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새 멤버가 되면서 얻는 명성은 높지만, 그에 못지않게 잘하면 본전 못하면 논란이 될 정도로 위험요소가 크기 때문이다.
↑ 사진=MBN스타 |
‘무한도전’의 새 멤버 자리가 ‘독이 든 성배’임을 증명하듯 광희에 앞서 식스맨의 유력한 후보로 꼽혔던 장동민은 한바탕 마음고생을 겪기도 했다. 식스맨 열풍의 여파로 과거 팟캐스트 라디오 ‘옹달샘의 꿈꾸는 라디오’에서 했던 발언들이 새삼스럽게 수면 위로 노출됐고, 이는 인성을 뛰어넘어 사상이 불순하다는 의혹까지 받으며 질타를 받았다. 이 같은 질타는 공교롭게도 장동민이 무한도전 자진하차 의사를 밝힌 후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순식간에 사그라졌다.
비단 장동민 논란 뿐 아니라 ‘무한도전’ 10주년 특별 프로젝트 중 하나인 ‘식스맨’은 첫 시작부터 발표 때까지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이미 많은 팬덤이 형성된 ‘무한도전’이다보니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훈수를 두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등장한 것이다. 방송을 접하면서 누구는 좋고 누구는 안된다라는 말들이 지나치게 많이 흘러나왔고, 각종 스포일러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찌라시가 도는 등 통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과열되기도 했다.
어찌됐든 ‘무한도전’의 새 멤버가 되고 싶다며 강한 의욕을 불태웠던 광희는 그 소망대로 ‘무한도전’의 멤버가 됐다. 시청자들과 멤버들이 선택한 식스맨 광희지만, 문제는 그에 못지 않게 불만을 표하는 시청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아직 본격적인 ‘무한도전’ 촬영에 합류하지 않은 광희이지만, 시작도 전에 무한도전 입성 반대 청원이 생겼으며, 벌써 그 인원은 5000천명을 돌파하고 있다. 광희만의 ‘독을 든 성배’가 본격화 되는 것이다.
광희에게 있어 현재 가장 큰 문제는 예원의 논란과도 관계가 깊다. 예원과 이태임의 사건으로 소속사의 이미지가 좋지 못한 가운데, 장동민의 논란이 벌어졌을 때 적지 않은 이들이 “광희네 소속사에서 장동민을 밀어내기 위해 일부로 퍼뜨린 소문 아니냐”고 의혹을 제시했다. 물론 이는 확인되지 않은 ‘뜬 소문’에 불과하다. 문제는 이를 심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 ‘무한도전’의 강력한 팬덤은 이미 광희의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될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이제 광희는 단순히 예능감이 좋은 아이돌멤버에서 뛰어넘은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이들은 회초리를 들고 나설 수도 있다.
그럼에도 독이 든 성배를 들기로 한 이상 광희는 이 모든 상황을 감수해야 한다. 그것이 ‘무한도전’ 식스맨이 감당해야 할 몫이자, 최종 왕관을 쓴 자의 무게이기 때문이다. 부담이 없을 수는 없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듯,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조금씩 완성시켜 나가면 된다. 지금의 ‘무한도전’ 멤버들 역시 평균이하의 연예인에서 각종 논란과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무한도전’ 멤버가 된 광희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들은 멤버들과의 호흡이다. 광희를 최종적으로 뽑은 이는 ‘무한도전’의 멤버들이고, 그만큼 광희에게 있어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있는 이들 또한 ‘무한도전’ 멤버들이다.
‘무한도전’의 멤버가 된 광희, 될 수 있으면 악플에 귀를 닫고, 멤버들에게 귀를 열며,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것이 그에게 있어 가장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