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자기 자신도 모르게 '다대기', '닭도리탕'과 같은 일본어가 나올 때가 한 번쯤이 있지 않으신가요.
우리도 모르게 쓰는 일본어, 대학생들은 어떤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할까요?
오택성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짜장면을 먹을 때 함께 먹는 단무지를 일컫는 다꽝, 사무실에서 서류를 정리할 때 사용하는 스태플러의 잘못된 말 호치키스.
생활 속에서 흔히 사용하는 일본말인데요.
대학생들은 어떤 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할까요?
국내 한 연구팀이 관련 조사를 해봤더니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쓰는 단어는 거짓말을 뜻하는 '구라'였습니다.
'구라'는 '속이다'라는 뜻의 일본어 '쿠라마스'(晦ます)에서 나온 일본어의 잔잿말입니다.
아리송하다는 뜻의 '아이마이'(あいまい)에서 나온 '애매', 상처를 뜻하는 '키즈'(きず)에서 비롯된 기스, 느낌을 나타내는 '칸지'(かんじ)에서 나온 간지도 대학생들이 많이 쓰는 일본말입니다.
이런 말들 외에 우리가 모르고 쓰는 일본말은 어떤 게 있을까요.
들통난 것을 뜻하는 '뽀록', 분배 의미의 '뿐빠이', 투정을 나타내는 '땡깡', 승부를 내다의 '쇼부', 선임을 말하는 '고참' 등 수도 없이 많습니다.
일본의 과거사 청산을 부르짖는 우리 국민과 대학생들.
멀고도 힘든 외침인데요,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든 일본말을 쓰지 않는 건 지금 당장도 가능합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 오택성 기자 / tesuo85@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