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는 귀를 찢는 듯한 굉음과 폭발적인 스피드로 관중들을 흥분시킨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모르면 폭주족의 광란과 다를 게 없다.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100% 즐길 수 있는 방법을 ▲경기 이해 ▲경기 규칙과 용어 ▲피트·타이어 전략 순으로 3회에 걸쳐 정리했다.
1. 경기 이해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Korea Speed Festival)
KSF는 2003년 아마추어 레이스를 기반으로 만든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원메이크(One-make) 대회다.
원메이크는 같은 차종, 같은 사양을 갖춘 레이싱카로 실력을 겨루는 경기다. 선수 개인 기량이 승부를 가른다. 북미에서는 스펙 레이싱(spec racing)이라고 부른다. 제네시스 쿠페, 벨로스터 터보, 아반떼MD, K3 쿱이 차종별로 클래스를 구성했다.
경기가 열리는 송도 서킷은 인천 송도 국제업무 지구 일대 일반도로를 개조해 만들었다. 총 길이는 2.5km다. 이 서킷은 국제자동차연맹(FIA)에서 ‘FIA 그레이드 4’ 등급을 받았다.
KSF송도 레이싱은 총 3개의 클래스가 있다. 클래스는 권투의 ‘체급별’ 경기로 보면 된다.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클래스
KSF 최상위 클래스로 국내·외 최정상급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다. 제네시스 쿠페는 310마력의 힘을 발산한다. 이 클래스는 제네시스 쿠페10과 제네시스 쿠페20으로 구분한다.
제네시스 쿠페10에는 ‘피트 스톱(Pit Stop)’ 규정이 있다. 피트 스톱은 레이싱카가 재 급유 나 타이어 교체를 위해 경기 도중 피트 로드로 들어와 작업하는 것을 말한다.
선수는 경기 중 반드시 한번은 피트 로드로 들어와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피트 스톱도 경기 시간에 들어가기 때문에 빠르게 작업해야 하고 팀워크를 발휘해야 한다.
▲벨로스터 터보 마스터즈
현대 벨로스터 터보 보유자가 출전할 수 있는 세미프로 대회다. 레이싱카는 1.6 터보 GDI 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27.0kg.m다.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로 넘어가려는 선수들이 이 클래스에서 기량을 닦는다. 프로와 아무추어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이번 대회에는 선수 14명이 출전한다.
▲아반떼·K3쿱 챌린지레이스
현대 아반테MD 1.6 GDI와 기아 K3쿱
모터스포츠 등용문 역할을 하는 클래스다. 참가자는 학생, 직장인, 자영업, 공무원, 의사, 약사 등으로 다양하다. 아반테 레이스에는 17명, K3쿱 레이스에는 14명이 참가한다.
[매경닷컴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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