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경호부대를 책임지고 있는 윤정린 호위사령관이 5일 ‘대장’ 계급으로 다시 복귀했다.
조선중앙TV가 전날 방영한 기록영화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께서 인민군대사업을 현지에서 지도’를 보면 상장(별 3개)으로 강등됐던 윤정린이 훈련일꾼대회 기념사진 촬영 장면에서 대장(별 4개) 계급장을 달고 등장했다.
윤정린은 지난 2010년 4월 상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하고 그해 9월 제3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과 당 중앙위 위원에 올랐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계급이 상장으로 강등된 사실이 확인됐다.
계급 강등에도 윤정린은 지난해 12월 김정은 제1위원장의 호위사령부 직속 포병부대 시찰 당시 김정은과 다정히 팔짱을 끼고 사진을 찍는 등 경호부대 책임자로서 여전히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에 윤정린이 1년여 만에 다시 대장 계급장을 달고 등장하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자신의 신변 안전을 책임지는 그에게 각별한 신뢰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집권 4년차를 맞은 김정은 제1위원장은 윤정린 뿐 아니라 군 간부들의 견장에 별을 뗐다 붙였다 하며 ‘군부 길들이기’에 나서고 있다.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은 2012년 3월 상장에서 2013년 4월 중장으로, 같은해 10월 소장으로 연이어 강등된 뒤 지난해 2월 중장, 지난해 4월 상장으로 다시 승진 계단을 밟았다.
그러나 지난
천안함 폭침과 소니사 해킹사건의 배후로 알려진 김영철 정찰총국장도 2012년 대장 진급 후 올해 4월까지 대장-중장-대장-상장으로 롤러코스터처럼 계급 변동을 거쳤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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