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지난 2005년 1집 앨범 ‘슈퍼주니어 05’(SuperJunior 05)로 가요계에 컴백한 그룹 슈퍼주니어가 자신들이 가장 사랑하는 엘프(팬클럽)와 함께 데뷔 10주년 파티를 마쳤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7월11일,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슈퍼주니어 월드 투어-슈퍼쇼6 앙코르’(이하 ‘슈퍼쇼6’) 공연을 진행해 수많은 팬들을 가까이에서 만났다.
이날 리더 이특은 “지금 ‘슈퍼쇼6’ 현장이 일본에도 생중계되고 있다”며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뽐내며 즐거운 파티의 시작을 알렸다. 려욱 역시 “즐거운 추억을 남겼으면 좋겠고, 정말 즐겁게 즐기다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해는 “예쁘신 분들도 많이 왔다”고 너스레로 인사를 건넸고 이에 강인은 “시원이 엄마가 왔다”고 덧붙여 팬들의 배꼽을 자극했다. 특히 멤버 내 ‘비주얼’을 담당하는 희철은 ‘예쁘다’는 말에 희철은 “나를 찾았냐”고 뜬금없이 말을 이어가 여전한 엉뚱발랄 매력을 강조했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
자신을 ‘대한민국 음원 깡패’ 또는 ‘음원건달’로 소개한 규현은 “‘슈퍼쇼6’를 준비하면서 3kg정도 빠졌다. 팬들이 다이어트를 시켜준 셈”이라며 “즐겨 달라”고 당부했고, 은혁은 “새로운 무대를 즐겨 달라. 레전드 공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데뷔곡 ‘트윈스’(Twins)를 시작으로 ‘미인아’ ‘쏘리쏘리’(Sorry, Sorry) ‘U’ ‘미스터 심플’(Mr.Simple) ‘스윙’(SWING) ‘A-oh’ ‘차근차근’ ‘행복’ ‘댄싱 아웃’(Dancing Out) ‘마마시타’(MAMACITA) 등의 무대가 이어져 데뷔 10주년을 맞은 슈퍼주니어의 음악 역사를 한눈에 소개했다.
또한 멤버들의 개별 무대도 보는 재미를 높였다. 예성은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 OST ‘먹지’를 불렀고, 려욱은 김범수의 ‘끝사랑’, 규현은 ‘광화문에서’, 시원은 영화 ‘비긴 어게인’ OST ‘로스트 스타’(Lost Star), 강인은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 이특은 허각의 ‘헬로우’(hello), 유닛 슈퍼주니어-D&E으로 활동했던 동해와 은혁은 ‘너는 나만큼’ ‘돈 웨이크 미 업’(Don’t Wake Me Up)를 불렀다. 헨리와 조미도 함께 무대를 꾸몄고, 두 사람은 각각 ‘배드 걸’(Bad Girl) ‘리와인드’(Rewind)로 팬들을 만났다.
기존의 히트곡과 앨범 수록곡이 팬들의 귀를 자극하고, 멤버들의 퍼포먼스와 무대매너가 눈을 자극할 때쯤, 스페셜 앨범에 담긴 4곡도 공개돼 체조경기장안의 열기를 더했다. 동해와 은혁의 ‘돈 웨이크 미 업’을 시작으로 발라드곡 ‘별이 뜬다’, 타이틀곡 ‘데빌’, ‘올라잇’(Alright) 등이 차례로 공개됐다. ‘별이 뜬다’로 감성을 적셨다면 ‘데빌’을 통해 개성 넘치는 무대를 장식했다. 형형색색의 슈트를 입고 옷맵시를 뽐내는 슈퍼주니어는 단순한 듯 흥을 돋우는 안무로 함성을 높였다.
↑ 사진=SM엔터테인먼트 |
특히 밝은 이미지로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희철도 미안함과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다. 멤버들의 폭풍오열 속에 마지막 인사말이 전해졌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이 친구들이 정말 좋다”라는 리더 이특의 말이 팬들은 물론 멤버들까지 울렸다.
눈물도 잠시, 팬들은 ‘평생 곁에 있을게’라고 적힌 파란색 종이를 들고 데뷔 후 현재까지의 10년과 앞으로의 10년, 그 이상의 기간에도 늘 멤버들의 곁을 지킬 것을 약속했다. ‘너로부터’와 ‘올라잇’ 무대에선 파란색 종이비행기가 성공적인 슈퍼주니어의 데뷔 10주년 파티 ‘슈퍼쇼6’의 마무리를 장식했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오는 16일 자정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데뷔 10주년 기념 스페셜 앨범 ‘데빌’ 전곡 음원을 공개한다. 그 후 Mnet ‘엠카운트다운’,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에 출연해 앨범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