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포주는 가출 청소년의 성매매를 알선하고 어른은 이를 등쳐 돈을 뜯어내는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가출 청소년의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로 김모 군(19)과 이들을 협박해 보호비 명목으로 성매매 비용을 갈취한 조직폭력배 이모 씨(30) 등 6명을 구속하고, 성매수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김군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가출한 여중생 등 10대 6명에게 접근해 돈을 벌게 해주겠다고 유인한 뒤 스마트폰 채팅을 통해 1200여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하고 1억8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조폭 이씨는 성매수남인 것처럼 김군 등에게 접근해 “성매매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고, 성매매 비용 6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군 등은 성매매로 번 돈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탕진했고, 피해 청소년들에게는 용돈 정도만 줬다고 경찰은 밝혔다.
부산에서도 최근 가출한 10대 여중생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박모 군(18)과
경찰 관계자는 “여성 청소년들이 서로 성매매를 알선하기도 했다. 가출 청소년을 보호할 사회적 장치가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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