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팔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박관천 전 경정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출처 불명의 금괴 6개가 조희팔 측으로부터 받은 것일 수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당사자이자 지난 2012년 조희팔이 사망했다고 발표한 장본인이기도 한 박관천 전 경정.
▶ 인터뷰 : 박관천 /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2012년)
- "사망 관련 증명서 등의 진위가 확인됐고 목격자들의 증언이 있었기 때문에 현재까지 확인한 사실로는 사망한 것으로…."
조희팔 사건이 다시 불거지면서 박 전 경정에 관한 의혹이 새삼 부각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박 전 경정의 개인 금고에서 발견된 11개 금괴 가운데 출처 불명의 금괴는 6개.
1억 2천만 원 상당에 달하는 금괴를 조희팔 측에서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
▶ 인터뷰(☎) : 경찰 고위 관계자
- "(박 전 경정에게 지시 내리는) 지능수사과장 있었고, 수사기획관 있고, 수사국장이 있는데, 자기 멋대로 (사망) 발표를 하고 그건 황당한 이야기고…."
하지만, 피해자들은 박 전 경정과 조희팔이 연관돼 있을 가능성에 강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박 전 경정이 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과 동향이라는 점도 의혹을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곧 송환될 강태용의 입에서 얼마나 많은 얘기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MBN뉴스 배정훈입니다. [ baejr@mbn.co.kr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