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집도 안 사고 여러 명이 같이 쓰는 세상이 온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네이선 블레차르지크는 19일 "우리는 이미 공유경제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에어비앤비는 호텔을 예약하듯 다른 사람의 집에 있는 방을 쉽게 예약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개인 차를 택시처럼 사용하는 우버와 함께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꼽힙니다.
공유경제 시대에 개인 기업 국가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에 대한 해답을 20일 '새로운 시대정신(자이트가이스트)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서울 신라호텔과 장충체육관 두 곳에서 열리는 제16차 세계지식포럼이 제시합니다. 세계지식포럼 참석차 이날 방한한 블레차르지크 창업자는 "물건을 생산해 개인에게 판매하던 기존 패러다임은 물건을 생산해 집단이 공유하는 것으로 바뀌게 된다"며 "이러한 패러다임에 누가 먼저 적응하느냐가 공유경제 시대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금은 단순히 숙박과 차량 등에서만 이뤄지는 공유경제가 앞으로는 모든 것으로 확산될 것"이라며 "여기에 저항해온 기존 전통 기업들도 혁신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자극제 구실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인 힐튼과 메리어트, IHG 등은 에어비앤비의 장단점을 서비스 개선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호텔 부대시설을 최소화해 가격을 낮추고 기업고객에 대한 할인폭을 늘리거나 고객의 불만에 감성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에어비앤비를 교훈 삼은 호텔들의 노력입니다.
이날 방한한 세계 최고 미래학자로 꼽히는 돈 탭스콧 탭스콧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처럼 디지털로 개방된 경제 시스템이 확산돼야 공유경제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는 이를 기존 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한 사회적 타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20일 세계지식포럼에는 전 세계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강연 랠리를 펼칠 예정입니다. 개막식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의 기조강연이 예정돼 있습니다. 티머시 가이트너 전 미국 재무장관은 '세계 경제와 위기 극복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경제 미래를 진단합니다.
'강대국의 흥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