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에 성희롱까지, 콜센터 상담원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콜센터에 전화해서 상담원 100명을 성희롱한 50대 남성이 결국 교도소에 가게 됐습니다.
김선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콜센터에 전화가 쉴 새 없이 걸려옵니다.
그런데 민원이나 상담 목적이 아닌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전화도 많습니다.
▶ 인터뷰 : 민원인
-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자기야! 나이가 몇 살이야?"
상담원이 침착하게 대응해 보지만, 더 노골적인 말이 쏟아집니다.
▶ 인터뷰 : 민원인
- "(고객님 어떤 업무인지 말씀해주시면 도와 드리겠습니다.) 연애 한 번 하게. 편하게. 목소리 좋구먼."
이런 식으로 콜센터 상담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5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이 남성은 한 보험사 콜센터에 수시로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여성의 특정 신체부위와 성관계를 암시하는 말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여성 상담원 100명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결국, 법원은 죄질이 불량하다며 이 남성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습니다.」
▶ 인터뷰 : 콜센터 상담원
- "성희롱이나 욕설 전화를 받으면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나? 그리고 나에 대한 자존심도 낮아지고 (힘들죠.)"
악성 민원과 성희롱, 욕설에 시달리는 감정노동자들.
이 정도면 고객이 왕이 아닌 폭군이라는 말이 나올 만합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