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학내 인종차별 문제로 구성원들의 강한 저항에 부딪혔던 팀 울프 미주리대학 총장이 결국 사임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울프는 10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미주리대는 지난 9월부터 학내 인종차별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긴장이 감돌았다. 10월에는 술에 취한 백인 학생들이 흑인 학생회 대표자들에게 인종차별적인 말을 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숙사 화장실에서는 나치의 철십자가 문양 낙서가 발견되기도 했다.
↑ 인종차별 논란 속에 사퇴 요구에 직면했던 팀 울프 미주리대 총장이 물러난다. 사진=ⓒAFPBBNews = News1/미주리대제공 |
대학 풋볼팀의 흑인 선수들도 총장이 사퇴하지 않으면 남은 시즌을 보이콧하겠다며 파업을 선언했다. 이들은 트위터에 서로 팔짱을 낀 사진을 올리며 강한 연대감을 드러냈다. 개리 핀켈 감독도 “선수들은 하나로 뭉쳤다. 우리는 단합됐다”며 선수들에 대한 지지를 드러냈다.
결국 울프 총장이 백기를 들었다. 그는 이날 현지 언론을 통해 “나의 사임이 상처를 치유하고 필요한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겼다.
미주리주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 인근 도시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면서 한
한편, 미주리대 풋볼팀은 총장이 사임함에 따라 오는 15일 열릴 예정이었던 BYU와의 경기를 정상적으로 치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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