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KIC 사장은 1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KIC 운영계획을 이같이 발표했다. 은 사장은 "현재 7억달러 선인 국내 운용사 자산위탁 규모를 3년 안에 두 배인 14억달러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운용사에 대한 자산위탁 확대를 통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수익률 적자를 기록한 KIC는 그동안 국내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목표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KIC는 사모주식, 부동산 등 해외투자 기회와 정보를 국내 연기금과 공유해 연기금들의 해외 대체자산 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도로 철도 항만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소 등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수주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KIC는 먼저 도로 철도 항만 ICT 플랜트(발전) 등 해외 인프라 투자를 위한 국내 기업·금융회사 중심 특수목적법인(SPC)에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KIC가 상업은행이나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 같은 선순위채 지분 투자자와 국내 증권사 사모펀드(PEF) 등 무한책임투자자(GP), 국내 기업 사이에서 선순위채나 후순위채 투자를 직접 감행하거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메자닌 금융' 방식으로 참여하겠다는 얘기다. 이로써 국내 금융사 GP 역량을 제고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촉진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KIC는 기대하고 있다.
또 은 사장은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간접투자 자산에 대한 국내 운용사 자산위탁 규모를 3년 내 두 배로 확대하기로 했다. 은 사장은 "현재 중국 등 아시아 지역 간접투자 자산을 국내 운용사에 위탁하고 있다"며 "이 지역을 중심으로 위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체투자 확대는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확대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고 2020년까지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자산위탁 규모를 중국투자공사(CIC) 수준인 20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KIC는 대대
[정석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