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조재빈)는 지난 해까지 특수2부가 수사 중이던 아트펀드 횡령 의혹 사건을 재배당 받아, 조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47)이 조 사장을 고발한 사건과 함께 수사 중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아트펀드는 2008년께 조 사장이 미술품에 투자해 수익을 분배하겠다는 취지로 벌인 사업이지만 미술품을 사고팔아 수익을 내는 이 펀드를 운용하면서, 수억 원의 차익을 비자금으로 숨겨 횡령하고 사업 실패로 입은 200억 원대 손실을 효성이 보전하도록 해 배임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조 사장의 아트펀드 관련 횡령 배임 의혹에 대해서는 조 전 부사장 측도 검찰에 의견서 형식으로 수사의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효성그룹의 방만한 경영과 비리 의혹에 대해 조 사장과 효성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 9명을 검찰에 고발한 뒤 아트펀드 관련 의혹이 재차 제기되자 이에 대해서도 수사의뢰를 했다.
검찰은 아트펀드 관련 의혹과 조 사장 피고발 사건 수사를 위해 최근 효성 전 임직원 등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해 왔다.
조 전 부사장은 검찰에 낸 고발장에서 “트리니티에셋 등 효성 계열사가 조 사장이 보유한 주식을 비싼 값에 사들여 조 사장에게 이득을 보게 하는 등으로 회사 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조 전 부사장을 고발인 자격으로 두 차례 소환해 조사를 벌였으나 이후 검찰 인사 등으로 수사는 중단된 상태였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21일 “고발장에서 조 전 부사장이 제기한 의혹만 40여 건에 달하는 등 내용이 방대하지만 올해 안에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혀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과 조 사장은 별도의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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