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시장은 20일 그리스 글로벌 선사 안젤리쿠시스 그룹의 존 안제리쿠시스 회장에게 그리스어로 된 2쪽짜리 장문의 편지를 보냈다.
권 시장은 편지에서 “저는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이 위치한 세계적인 조선도시 거제시를 이끌고 있다”며 “저유가와 글로벌 경제위기로 세계 조선산업이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안젤리쿠시스그룹과 대우조선이 5억8000만달러어치의 대형 수주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편지를 보내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좀 더 기다리면 유리한 가격에 발주 있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쌓아온 돈독한 신뢰와 우정만으로 발주를 지시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계 조선업이 그동안 수차례 위기를 겪으면서 성장해 왔으나 이번 위기는 오랜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등 그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는 위기이기에 회장님의 아름다운 동행이 더욱 빛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그리스 선박왕 칭호를 얻고 있는 회장님께 거제시민의 뜻을 모아 존경과 경애를 표한다”며 “회장님과 대우조선의 30여년간의 소중한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지난 9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포시도니아 박람회 기간 대우조선에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등 총 5억8천만달러(약 6천700억원) 상당의 선박을 발주했다.
[거제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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