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성큼성큼, 이제 두 걸음 차이다. 저만치 앞서가는 곰의 눈에는 결승선이 보인다. 공룡은 출발선에 멈춰서있다.
이틀 연속 두산이 승리했다. 두산은 30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NC를 5-1로 이겼다. 안타는 9개로 NC(10개)보다 적었지만, 8회말 해커의 폭투로 결승 득점을 얻은 뒤 김재환의 홈런 포함 집중 4안타로 3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9회 2사까지 책임진 장원준(116구)은 1실점 승리투수.
↑ 두산의 양의지는 30일 NC와 한국시리즈 2차전 4회말 1사 만루서 적시타를 때려 0의 균형을 깼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2차전은 1차전과 비슷한 전개였다. 두 팀은 기회를 엿봤으나 장원준과 해커의 역투에 눌렸다. 투수전 양상이었다. 다만 이번에 0의 균형은 오래가지 않았다. 두산은 4회말 민병헌, 김재환, 에반스의 연속 안타로 맞이한 무사 만루서 양의지의 단타로 균형을 일찍 깼다. 그러나 두산은 황금 같은 기회서 1점 밖에 못 냈다. 하위타선의 타구는 멀리 뻗지 못했다.
↑ 두산의 장원준은 30일 NC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그러나 1점차는 두산에게도 불안한 리드였다. NC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을 상대로 16이닝 연속 무득점(2차전 8회 지석훈 적시타)을 기록했고, 이번에도 침묵이 길었지만(18이닝) 언젠가는 깨어나기 마련이다.
그게 또 2차전, 그리고 8회였다. 장원준의 구위에 눌려 8회초 2사까지 2루도 밟지 못했던 NC는 대타 모창민과 권희동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3루서 가장 타격감이 좋던 이종욱이 적시타(3번째 안타)를 날렸다. 1-1 동점.
2사 1,2루. NC에게 찾아온 유일한 역전 기회였다. 그러나 박민우는 장원준의 132km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 흐름은 묘하다. 1차전에 이어 2차전도 기회 뒤 위기, 위기 뒤 기회가 찾아왔다.
↑ 두산의 박건우가 30일 NC와 한국시리즈 2차전 8회말 2사 3루서 해커의 폭투를 틈타 홈으로 쇄도했다. 1-1 동점을 깬 결승 득점.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한편, 한국시리즈 3차전은 마산구장으로 이동해 11월 1일 오후 6시30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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