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당국이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참석하지 않은 어린이 전원에 대해 소재 파악에 나섭니다.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를 걸어 혹시 아동 학대가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이맘때 일어난 '원영이 사건'.
계모의 모진 학대를 받던 원영이는 당시 취학을 앞두고 있었지만, 예비소집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입학식에도 불참하자 학교 측은 경찰에 신고했지만, 원영이는 그 사이 숨진 뒤였습니다.
이런 일을 막기 위해 올해부터 교육 당국이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에 나타나지 않은 어린이 전원에 대해 소재 파악에 나섭니다.
올해 예비소집에는 전체 취학 대상의 5%가량인 2만여 명이 불참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어린이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학교는 읍면동사무소의 협조를 받아 예비소집에 나오지 않은 어린이의 보호자에게 전화로 연락하고, 연락이 닿지 않으면 교사가 사회복지 담당 공무원과 집으로 찾아갑니다.
그런데도 아이의 상태가 확인되지 않으면 경찰을 통해 소재를 파악하고, 학대 가능성이 있다면 곧바로 수사가 시작됩니다.
교육부는 이번 집중 점검을 오는 17일까지 벌일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