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인 코스피는 사상 첫 2400선 돌파도 목전에 두고 있다.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29포인트(0.14%) 오른 2391.9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90포인트 내린 2386.76에 개장한 뒤 오전 9시 30분경 상승으로 전환해 장중 한때 2397선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기준으로 2397.14, 종가 기준으로 2391.95로 전날 기록한 사상 최고치 기록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장중 기준 2390.70, 종가 기준 2388.66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IT주가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강세를 보이며 코스피를 견인하고 있다. 이날도 삼성전자는 보합세에 머물며 다소 주춤했지만 SK하이닉스가 2% 넘게 오르며 신고가 행진을 지속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의 제한적인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흥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고 2분기 실적 뿐만 아니라 올해 연간 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어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국제유가가 전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가운데 최근 물가지표 부진 등으로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논란이 연준 내부에서도 불거지고 있어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에도 KOSPI의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이 이어지겠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국제유가 하락과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논란, 우리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둔화에 대한 경계감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인데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을 제외한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6월 들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 유통업, 통신업, 섬유·의복 등이 올랐고 건설업,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76억원, 2212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328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83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92개 종목이 상승했고 389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4.27포인트(0.64%) 오른 672.63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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