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경기도 교육감 시절, 한 학교에 거액의 교육청 예산을 지원한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교육감 선거 때 단일화에 합의했던 후보가 교장으로 재직중인 학교인데, 혹시 단일화 합의를 대가로 한 특혜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평택의 한 특수학교입니다.
이 학교는 김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경기도 교육감을 맡고 있던 지난 2011년, 경기도 교육청으로부터 47억여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습니다.
▶ 인터뷰 :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 "특수학교 같은 경우 장애 아동은 국가에서 보장하게 돼 있다…."
한 학교에 40억 원이 넘는 거액의 예산이 배정된 건 흔치 않은 일이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지자체의 재정 지원을 받는 특수학교에 20억 원이 넘는 도교육청 예산이 지원된 건 이때가 처음입니다.
이를 두고 해당 학교에 특혜성 예산이 지원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 학교 권 모 교장은 2009년 경기도 교육감 선거 당시 김상곤 후보자와 단일화에 합의했는데, 이에 대한 보상 아원에서 47억 원이나 되는 예산 지원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권 교장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권 모 씨 / 평택 특수학교 교장
- "2004년도에도 그 당시 건물이 못 쓸 정도로 D등급이 나와서 교육청에 예산신청을 했었는데."
김상곤 후보자 측은 시설 등 안전 문제가 있어 예산이 지원됐을 뿐 관련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