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남자 100미터 달리기의 김국영이 이틀 만에 자신의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10초0대에 진입하며 9초대 달성 가능성까지 열렸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결승에 오른 김국영은 다른 선수의 부정출발이 나오며 긴장된 상황에서 다시 출발선에 섰습니다.
총성이 울리고 혼신의 역주를 시작한 김국영은 결승선을 통과하고는 손을 번쩍 치켜들었습니다.
10초 07.
이틀 만에 자신의 기록을 0.06초나 앞당긴 김국영은 포효했습니다.
닿지 못할 목표로 여겨지던 10초0대 고지를 밟으며 대한민국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쓴 겁니다.
▶ 인터뷰 : 김국영 / 광주광역시청
- "지난해 올림픽 실패 이후로 이갈고 노력했고요. 9초대 눈앞에 왔는데, 더 노력해서 기록 세웠다고 자만하지 않고…."
고작 19살의 나이로 고 서말구 교수의 한국신기록을 31년 만에 깬 김국영은 지난 7년 동안 고독한 싸움을 하며 5번이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지난해 첫 올림픽 무대에서 쓰라린 경험을 한 김국영은 주법을 바꾸며 한계를 뛰어넘었습니다.
▶ 인터뷰 : 노승석 / 김국영 선수 코치
- "(달릴 때) 팔을 크게 치면서 자동적으로 다리 움직임이 커지고 상하 밸런스를 잘 맞춘 게 적중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육상에 희망을 안긴 김국영은 내년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9초대 진입에 도전합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