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투수 닉 애디튼(30)이 모처럼만에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애디튼은 이날 시즌 8패(2승) 위기에 직면해있었다. 롯데 수비가 애디튼의 호투를 지켜부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타선의 집중력으로 승패는 없어졌다.
애디튼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7피안타 6탈삼진 3볼넷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최근 애디튼의 피칭과 비교했을 때 깔끔한 축에 들어가는 내용이었다.
이날 애디튼은 지난 8일 마산 NC다이노스전 이후 20일 만에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20일 수원 kt전에 앞서 1군에 복귀해 불펜으로 2경기에 나섰던 애디튼은 LG전에 맞춰서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애디튼은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4월9일 사직 LG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좋은 기억이 있다.
↑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7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열렸다. 롯데 선발 애디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이후 팀 타선이 2회말 2점을 뽑아 어깨는 가벼워졌다. 3회는 안타 1개만 맞았을 뿐 큰 위기는 없었다. 4회는 1사 3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후속타자를 범타처리하며 위기를 벗어나는 운영도 보였다. 5회는 삼자범퇴였다.
하지만 팀이 2-1로 앞선 6회 들어 다소 흔들렸다. 첫 타자 정성훈에게 볼넷을 내줬다.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강승호에게 내야안타를 맞았다. 모두 93개의 공을 던진 애디튼은 1사 1, 2루에서 박시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여기서 사단이 났다. 애디튼을 구원 등판한 박시영이 첫 상대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면서 무사 1사 만루가 됐고 손주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애디튼의 승리 요건을
하지만 롯데 타선은 2-6으로 뒤지던 6회말 4점을 뽑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애디튼의 패배도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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