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언제나 사자군단의 에이스에 있는 윤성환(36·삼성)은 듬직했다.
윤성환은 21일 KBO리그 대구 LG전에서 삼성의 8-4 승리를 이끌었다.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 지난 주말 2연전에서 두산에 30점을 허용하며 창단 이래 첫 80패를 기록했던 삼성은 윤성환의 호투가 있었기에 웃을 수 있었다.
윤성환은 시즌 12승째(9패)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5월 12일 잠실 경기 이후 LG전 4연승이다. 개인 통산 123승(공동 14위)으로 김상진 삼성 투수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한, 개인 통산 1200탈삼진까지도 1개만 남겨둬 시즌 내 19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 삼성 윤성환은 21일 KBO리그 대구 LG전에서 시즌 12승이자 통산 123승을 기록했다. 사진(대구)=김영구 기자 |
윤성환은 올해도 삼성 선발진의 중심이다. 늘 꾸준한 그는 두 자릿수 승리도 이미 달성했다. 그의 활약은 9월 들어 더욱 두드러진다.
20일 현재 삼성 선발진의 9월 평균자책점은 8.14다. 불펜(4.90)과는 대비를 이룬다. 윤성환도 6.00(12이닝 8실점)으로 썩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그는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닝이다. 삼성 선발진은 9월 63이닝으로 10개 팀 중 가장 적었다. 경기당 평균 5이닝을 못 채웠다.
윤성환만은 예외였다. 168⅓이닝으로 팀 내 최다 이닝(KBO리그 7위)을 소화한 윤성환은 9월 들어 6이닝씩을 책임졌다. 9월 1경기 6이닝을 기록한 투수는 그 밖에 없었다.
21일 경기에서도 윤성환은 ‘변함없이’ 아웃카운트 18개를 잡았다. 실점은 4회 박용택에게 맞은 홈런(1점)이 유일했다. 6회 2사 후 볼넷 2개와 내야안타 1개로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투수 교체는 없었다. 윤성환은 강승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최근 LG만 만나면 펄펄 나는 윤성환은 이날도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뛰어난 완급 조절과 예
윤성환이 7회 최충연에게 공을 건넸을 때 스코어는 7-1. 흐름은 삼성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선발투수 맞대결에서 차이가 났다. LG 임찬규는 집중타를 맞으며 6실점(4⅓이닝)으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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