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최대어 손아섭(29)의 해외진출 가능성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다. 손아섭 개인적으로는 2년만에 찾아온 빅리그 진출 기회다. 2년 전 아픔을 딛고 꿈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6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손아섭에 대한 신분조회 요청을 받았고, 이날 해당 선수는 롯데 소속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신분조회 요청은 MLB구단이 KBO소속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밟는 첫 번째 절차다. MLB 사무국이 구단의 요청을 전달받고 대신 KBO에 신분조회를 요청하는 것이다. 다만 어떤 구단이 손아섭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자격을 얻는 손아섭은 벌써부터 FA시장을 달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타선을 보강해야 하는 국내 구단 입장에서도 군침을 흘릴 만한 물건이다. 이런 손아섭에 대한 경쟁에 해외 구단도 뛰어든 모양새다.
↑ 내년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을 볼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롯데 입장에서도 이젠, 거인의 심장이 된 손아섭은 포기할 수 없는 존재다. 본격적으로 FA시장이 열리진 않았지만, 손아섭의 행보는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와중에 MLB사무국의 신분조회가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한 바 있다. 지난 2015년 11월말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다. 하지만 포스팅 입찰에 응한 구단이 없어 뜻을 접어야 했다. 손아섭에게는 큰 아픔이었다. 그러나 이후 손아섭은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그해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등 개인적인 아픔이 많았고, 손목 부상으로 한달 이상 결장했다. 해외진출 실패는 악바리 손아섭을 더 독하게 만들었다. 손아섭도 “2015년 이후 스스로 많이 성숙해졌다.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게 소중하다는 것을 느낀 시간이었다”고 덤덤히 말했다. 지난해부터 2년 동안 전경기 출전을 이뤄내며, 아쉬움을 털어냈고, 실력이나 정신적인 면에서 모두 성숙해졌다 평가다.
앞서 손아섭은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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