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온도’ 사진=‘사랑의 온도’ 방송 캡처 |
SBS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극본 하명희, 연출 남건,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박정우(김재욱)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끝까지 가봐야 되잖아”라는 자신의 말을 반증하듯 이현수(서현진)에겐 ‘착한 스프’ 대본으로, 온정선(양세종)에겐 레스토랑 ‘굿스프’의 경영 문제로 온수커플을 흔들었고, 그 결과 정선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현수가 새로 준비하는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정선과 헤어져 있던 사이 정선을 생각하며 썼던 작품. 정선과 다시 사랑하게 돼서일까. 현수는 새드 엔딩이었던 대본을 해피 엔딩으로 각색하고자 했지만, 정우는 사심이 들어간 게 아니냐고 물었다. “난 이 드라마 새드 엔딩이라서 만들고 싶었어”라는 정우의 말에 정선에 대한 반대로 받아들인 현수는 “대중적인 드라마를 쓰고 싶다”고 답했고, 결말에 대한 제작자와 작가의의견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정선 또한 정우와 부딪혔다. 굿스프 컨설팅 결과를 이유로 식재료 단가를 낮추거나, 직원들의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정우에게 “어느 것도 할 수 없다”고 정선이 맞섰다. 이에 정우는 “못한다면 내가 투자금을 빼야 되나?”라며 강하게 나왔고, “나에 대한 애정은 없냐”는 정선의 질문엔 “있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현수야”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생각보다 더 강한 정우의 직진에 혼란스러운 정선. 굿스프 식구들의 구조조정대신 자신의 월급을 포기하며 “버틸 수 없어도 버틸 거야”라는 정선의 말에는 자신을 몰아세우는 정우에게 지지 않겠다는 남자로서의 자존심이 느껴졌다.
하지만 정선을 힘들게 하는 건 비단 굿스프 만이 아니었다. 화목한 현수의 부모님과 현수보다 일찍 결혼해 아이도 있는 동생 현이의 모습은 가족에 대한 유대가 없는 정선에게 ‘다름’을 느끼게 한 것. 자꾸만 정우를 찾는 정선의 엄마 유영미(이미숙) 또한 가뜩이나 무거운 정선의 어깨에 무게를 더했다.
촉이 남다른 정우는 정선의 변화를 알고 있었다. 현수를 집에 데려다주던 정우를 마주친 정선은 “이제 그만하라”며, “우린 변하지 않는다”고 자신했지만 정우는 “네가 변할 거야”라는 한마디로 정곡을 찔렀다. 정우는“아직 자리도 못 잡고 나이도 어려서 둘 사이를 의심하지 않았다”며 정선의 자존심을 건드렸고, “주먹에 힘이 들어갔음 날려야지”라는 정우의 도발에 정선은 결국 주먹을 날렸다. 굿스프로 자신을 휘두르는 정우에게“형 지분 빼줄게. 경영에서 손 떼”라며 관계 정리를 선언한 정선은 이제 정우의 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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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