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길면 1년, 짧으면 6개월, 일도 할 필요 없습니다. 그래도 꼬박꼬박 월급이 들어오거든요. 이런 직업, 정말 꿈에서나 볼까 말까 한데….
우리나라에 실제로 있습니다.
바로 공로연수 중인 공무원들입니다.
'공로연수'란 정년퇴직을 6개월에서 1년 앞둔 공무원에게 퇴직 후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출근을 면제해주는 겁니다. 공무원 신분은 그대로 유지되고 수당을 제외한 급여도 다 받게 되죠.
문제는 취지에 맞게 운영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공로연수 대상자들은 퇴직 준비에 대한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강제 규정이 없습니다. 그러니 안내도 그만, 관리나 감독 자체가 없거든요. 연수나 교육을 마친 뒤 내야 하는 보고서도 굳이 낼 필요가 없으니 퇴직준비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겁니다.
지난해 공로연수 대상자는 국가직과 지방직 5,410명. 이들에게 지급된 돈은 1인당 4,600만 원, 전체 2,500억 원이 넘습니다. 여기엔 외유성 연수는 물론 헬스클럽·노래교실 비까지 포함됐죠. 좀 과하게 말하면, 국민 세금으로 놀고먹는 겁니다.
공무원은 계속해서 늘 거라고 하죠.
사회적응이니 인사 적체 해소니, 공무원을 생각하는거 좋습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 그러면서도 꼬박꼬박 세금 내는 국민들도 좀 생각해주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