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UAE 특사로 방한 중인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임종석 실장과 문재인 대통령을 잇달아 만났습니다.
청와대는 지난 정부에서 이뤄진 군사협정이 문제가 돼 임 실장이 UAE를 방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봉인"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임종석 비서실장과 칼둔 UAE 행정 청장이 그동안의 의혹을 털어내듯 포옹했습니다.
예상보다 긴 3시간 30분 동안 심도 있는 논의는 양국관계 합의로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임종석 / 대통령 비서실장
- "우리 관계를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칼 둔 /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 "우리는 많은 영역 그리고 많은 분야를 관장하는 매우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그와 같은 관계는 정부, 민간 그리고 공공 영역의 모든 부분을 관장하기도 합니다."
「 합의내용에는 기존 외교장관 간 전략 대화, 경제공동위원회 협의채널을 더욱 활성화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
칼둔 청장은 이어 특사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35분간 만나 UAE 왕세제의 친서를 직접 전달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가장 관심이 큰 지난 정부 군사협정 논의 여부에 대해 "언급한 정도는 있었다"며 "서로 인정하고 어떻게 해결할지 논의하는 것도 봉인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칼둔 청장도 양국 관계를 결혼으로 표현하며 좋지 않은 일도 좋게 할 수 있다는 속담을 인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청와대는 좋지 않은 일이 무엇이고, 무엇을 봉인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양국 간에 외교 국방 차관이 참석하는 2+2채널을 가동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