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입으로 불고 공처럼 가지고 노는 고무풍선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유럽과는 달리 국내에는 해당 발암물질에 대한 제한 규정조차 없습니다.
민지숙 기자입니다.
【 기자 】
아이들이 색색의 고무풍선을 가지고 놉니다.
부는 법을 배우는 동안 입으로 물거나 빠는 장난도 칩니다.
▶ 인터뷰 : 박정아(가명) / 경기 하남시
- "풍선을 서로 불면서 바람 빠지는 놀이도 하고 공놀이도 하기도 하고요. 어린이집에서도 아마 교재나 이런 걸로 사용을 한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고무풍선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전 제품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발암물질인 니트로사민류가 기준치의 최대 10배 이상 검출된 겁니다.
▶ 인터뷰 : 신국범 / 소비자원 팀장
- "니트로사민은 국제 암 연구소에서 인체 발암물질로 분류를 하고 있고요. 만성적으로 노출 시에는 간이나 폐 신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특히 침이나 공기와 만나면 발암물질로 변하는 원인물질도 기준치를 4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 스탠딩 : 민지숙 / 기자
- "부는 힘이 약한 아이들은 오랫동안 풍선을 입에 물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침을 삼키게 됩니다. "
문제는 고무풍선의 성분을 엄격히 제한하는 유럽 연합과는 달리 우리는 규정자체가 아예 없다는 점입니다.
소비자원은 고무풍선을 입으로 불지 말고 펌프와 같은 도구를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민지숙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판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