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댓글 여론 조작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에 허익범 변호사가 임명됐습니다.
특검은 20일 동안 준비기간을 가진 뒤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합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허익범 변호사를 특별검사로 임명했습니다.
지난 4일 야 3당으로부터 두 명의 후보를 추천 받은 지 사흘 만입니다.
사법연수원 13기로 일선 검찰청에서 공안부장 등을 지낸 허 특검은 현재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 등을 맡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허익범 / 특별검사
- "고도의 정치적 사건인 건 분명한데 처리 방법과 절차는 법에 따라서 엄정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임명장을 수여받을 허 특검은 20일 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뒤 오는 27일쯤 현판식을 갖고 본격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수사 기간은 60일로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특검팀의 규모는 허 특검을 포함해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특별수사관 35명 등 모두 87명입니다.
수사 범위는 드루킹 김 씨를 포함해 연관된 단체 회원 등이 저지른 불법 여론조작 행위와 수사과정에서 범죄혐의자로 밝혀진 관련자들에 의한 불법 행위 등입니다.
연루 의혹이 불거진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와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도 수사 선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의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했습니다.
▶ 인터뷰 :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공당 조직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여론조작을 했다는 것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헌법 훼손 행위입니다. "
그러면서 허 특검이 해당 사안을 외면하지 말아야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