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메리츠화재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화재는 전일 대비 1000원(4.83%) 하락한 1만9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장 종료 후 공시된 메리츠금융지주를 대상으로 한 700억원의 유상증자로 실망매물이 대거 나온 탓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메리츠금융지주 출범 이후 네 번째다. 기존 자기자본 대비 4.5% 수준 금액이다. 메리츠화재는 이번을 포함해 메리츠금융지주를 대상으로 2014년부터 총 2005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증권사들은 메리츠화재 주식 수 증가에 대한 주당순이익(EPS) 감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2만6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내렸고 하이투자증권도 2만6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올해 메리츠화재 주당 배당금 예상액이 950원에서 920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리 인상기에 자본 확충을 하려면 역마진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 주주환원 정책은 후순위로 밀릴 것이란 우려까지 더해졌다. 증권가는 이번 유상증자를 지난 4월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에 이어 지급여력비율(RBC·보험계약자가 일시
[김제림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