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흉부외과'. 사진|유용석 기자 |
‘흉부외과’가 멜로나 정치가 없는 순수 의학드라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일 오후 1시 30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는 SBS 새 수목드라마 ‘흉부외과:심장을 훔친 의사들’(이하 ‘흉부외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조영광PD를 비롯해 고수, 엄기준, 서지혜, 김예원이 참석했다.
이날 조영광PD는 '흉부외과'에 대해 “사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슬픈 일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실제 만난 의사들은 살린 환자보다 눈앞에서 죽은 환자들을 뚜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현직 의사, 간호사들의 도움 아래 열심히 만들고 있다. 뜨거운 사랑으로 보답해주신다면 감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출연 배우들은 작품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로 대본에 대한 만족감을 꼽았다. 고수는 “처음에 대본을 봤을 때, 한 호흡에 다 읽을 정도로 재미있더라. 특히 각 인물들의 입장이 너무나 분명했고, 쫀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서지혜 역시 “긴장감과 탄탄한 스토리 라인에 ‘이 드라마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 드라마 '흉부외과' 출연진. 사진|유용석 기자 |
서지혜는 다른 의학드라마와 다른 ‘흉부외과’만의 매력에 대해 “제가 짝사랑하는 역할만 해서 남자들에게 사랑받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감독님이 ‘이번 작품에는 멜로가 없다’고 하셔서 낙심했었다. 하지만 드라마에 인물들 사이에서 나오는 인간들의 갈등과 삶이 모두 들어가 있어서, 멜로가 없어도 60분이 짧다고 느껴지실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예원은 같은 질문에 “의학드라마는 어쨌든 생명을 다루는 이야기를 그리는 것 아닌가. 멜로나 정치나 이런 것들이 섞어진 스토리 보다 그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드라마다. 멜로나 정치는 없지만, 남녀노소 모두 몰입하셔서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고수는 '흉부외과' 출연진들 간의 케미가 어떠느냐는 질문에 “수술방 안에서도 실제 스태프들과의 케미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한다. 그래서 드라마를 하면서도 같은 수술방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많이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엄기준 선배님은 호탕한 웃음과 함께 무대 뒤를 보는 느낌을 받는다. 서지혜는 도도함 사이로 삐져나오는 웃음이 매력적이다. 김예원은 같이 있으면 항상 라디오를 켜놓은 느낌”이라고 동료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마지막으로 고수는 시청률 공약에 대해 “저희가 드라마를 하면서 자문 받은 의사 분들이 계시는데, 형편상 어려워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연기자, 제작진이 마음을 모아서 그분들에게 보탬이 되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흉부외과’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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