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초등학교에서 시작됐던 서울의 무상급식이 오는 2021년까지 초중고 모든 학교로 확대됩니다.
한 해 예산만 7천억 원인데, 이 가운데 20%를 부담해야 하는 자치구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
(현장음)
"얼마나 줄까? (많이 주세요.) 많이 주세요? 맛있게 먹어."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급식을 맛있게 먹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같은 친환경 급식은 오는 2021년에는 서울의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무상으로 제공됩니다."
한 끼 밥값은 4,700원에서 5,400원으로 15% 정도 오릅니다.
지금까지 고등학생 급식비를 내왔던 가정에서는 1년에 80만 원을 아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경쟁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이 밥 먹을 때라도 차별 없이 편하게 어울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문제는 예산입니다.
인건비와 관리비까지 합하면 한 해 필요한 돈만 7천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20%를 부담해야 하는 자치구는 막막할 수밖에 없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고등학교 무상급식에 참여하는 자치구는 25곳 중 9곳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서울시 자치구 관계자
- "새로운 복지 예산을 반영하는 것은 기존 예산 편성상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서울시가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정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지만, 자치구는 재원 마련에 난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