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나영이 남편의 사기 혐의에 대해 사과하자 누리꾼들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3일 김나영의 남편인 S컴퍼니 대표 A씨와 몇몇 경제인은 금융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차리고 리딩전문가(전 증권사 직원, 인터넷 BJ 등)를 섭외해 회원들을 모집한 후 200억 원대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개장 혐의로 업체 대표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 B씨 등 10명은 불구속 입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이에 김나영은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를 통해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는 동안, 남편의 직업에 대해 아는 건 자산 관리를 하고 운용하는 사람이라는 거였다”며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되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순 없겠지만, 나 역시 어느 날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롭기만 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김나영은 “남편의 잘못들은 기사로 더 자세히 알았고,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태를 파악하고자 여러 방면으로 자문을 구하며 조사와 재판이 마무리되길 기다리고 있다. 남편은 본인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죗값을 치를 것”이라 밝혔다.
지난해 2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김나영은 “남편이 무슨 일을 하냐”는 MC김구라의 말에 “나도 궁금하다. 자세한 걸 정확하게 말할 수 없어서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나영은 ”금융투자 회사인데 아무리 들어도 잘 모르겠다. 펀드매니저는 아니다. 명함에는 사장이라고 적혀있다”고 설명했다.
김나영의 발언에 누리꾼들은 “직업에 대해 모를 수 있다”며 공감했지만 그래도 사건엔 철저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남편이 잘못했는데 대신 사과를 하다니”, “이 정도면 사기결혼 아냐?”, “그래도 책임은 지셔야 할 듯”, “김나영이 정말 금융업에 자산관리자라고만 알고 결혼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냥 부자들이 돈 맡기면 내가 재산관리해주는 사람이야 라고 얘기했을테지”, “인정하고 사과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다. 김나영 씨 힘내세요”, “작정하고 속이면 모르지. 설명해줘도 어렵게
한편, 지난 2015년 A씨와 결혼해 이듬해 첫 아들을 출산했다. 지난해 7월 둘째 아들을 낳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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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투데이DB,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