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많이 이용하시죠?
익스플로러나 크롬 등 대중적인 웹브라우저를 쓰시는 분이 많을 텐데, 범죄에는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IP 추적이 어려운 브라우저를 사용해 마약을 거래한 20~30대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은밀하게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다는 인터넷 브라우저입니다.
사용자를 익명화해 접속 흔적이 남지 않고, IP 주소 추적도 어려워 범죄에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런 특정 브라우저를 통해야만 접속할 수 있는 어둠의 인터넷 공간, 이른바 '다크웹'에서 마약을 팔던 일당을 적발했습니다.
마약 판매 사이트 운영자 신 모 씨와 프로그래머 김 모 씨 등 일당 9명을 구속기소한 겁니다.
신 씨는 지난 3월 다크웹에 판매 사이트를 만들어 회원 600여 명을 끌어모았습니다.
일당은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받고, 현금이 아닌 가상화폐 '다크코인'으로 마약 거래를 했습니다.
붙잡힌 일당은 모두 20~30대였습니다.
이들은 대마를 직접 재배해 마약을 만들기도 하고, 해외에서 마약을 들여와 은밀히 팔기도 했습니다.
마약은 8개월 동안 무려 1억 원어치나 팔렸습니다.
검찰은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고, 마약 수사 전담팀을 활용해 새로운 범죄 기법에 대응해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