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베네수엘라에서 이틀째 반정부 시위가 예고되면서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가 중대 분수령을 맞았습니다.
반정부 측을 지원하는 미국은 "필요시 군사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군 장갑차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하고,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아댑니다.
성난 시위대는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대항합니다.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군의 봉기를 촉구하며 무력카드를 꺼내 들어 양측이 무력충돌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군인과 시위대 100명 이상이 다쳤다고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1일에도 군과 시민 모두 거리로 나와 2차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있어 베네수엘라 사태는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과이도 의장의 쿠데타가 실패했다면서 미국 측이 주장하는 망명설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 "제가 쿠바로 망명하려 했는데, 러시아가 말려서 못했다고 합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어디까지가 진짜입니까."
과이도 의장을 지지하는 미국은 급기야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필요하다면 군사행동도 가능합니다. 그게 미국이 할 일입니다. 폭력을 피하고자 모든 조치를 취할 겁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가 미국의 내정 간섭은 심각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경고해 국제사회까지 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