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통제 이후 그제(12일) 처음으로 한일 양국의 실무진들이 만났죠.
하지만, 일본은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고, 강행하겠다는 뜻만 거듭 밝혔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의 수출 통제 조치 이후 처음으로 한일 양국의 실무진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일본 측은 우리 측 대표단을 사실상 창고같은 회의실로 안내한 뒤 "한국 요청으로 열린 설명회"라며 격을 낮췄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일본 측에 수출 통제가 정당하지 않은 점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호현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 "일본 측 사유가 매우 추상적이며 사전합의 없이 불과 3일 만에 전격적으로 조치를 취한 것은 정당하지 않은 조치라는 점을 (제기했다)."
「일본 측은 "한국 기업들의 짧은 납기 요청 등 수출 관리가 미흡해 불화수소를 비롯한 3개 품목을 규제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일본 언론에서 나온 '부적절한 수출'은 북한 등 제3국으로 수출됐다는 뜻은 아니라면서, 일본 기업에 법령준수가 부족한 부분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본 기업이 어떤 법령을 준수하지 않았는지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일본 측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에서 제외하는 것도 계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는 24일에 화이트리스트 삭제를 공포할 예정인 가운데, 우리 정부는 양국 간 회의개최를 제안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