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이 평소같지 않았던 선발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로버츠는 20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를 2-1로 이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날 7이닝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에 대해 말했다.
로버츠는 "오늘은 평소에 보여줬던 커맨드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수비도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류현진이 평소보다 좋지 못한 투구를 했다고 평했다.
↑ 로버츠 감독이 선발 류현진의 투구에 대해 말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로버츠는 "류현진은 스트라이크로 인정받아야 하는 공이 인정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모습이었다. 내 생각에 오늘 주심은 잘했다. 존이 약간 타이트했지만, 꾸준하게 유지했다"며 심판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그러나 4회 2사 이후 안정을 찾으며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로버츠는 "아웃을 잡아야 할 때 잡았고, 좋은 공을 던져야 할 때 던졌다. 7회에는 냄새를 맡은 모습이었다.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6회, 7회 후반부로 갈수록 더 좋은 공을 던졌다. 그가 정상급 선수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후반부로 갈수록 좋아진 것이 초반에 힘을 아꼈다는 뜻인지를 묻는 말에는 고개를 저었다. "그저 패스트볼, 체인지업에 대한 감각이 안좋았다. 중간에 리듬을 찾았다. 여러 차례 볼 수 있는 장면이다. 그가 감각을 찾기 시작하면 그다음부터는 던지는 법을 안다. 그는 힘을 아끼고 그런 투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책을 남발하고 있는 수비에 대해서는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우리는 수비를 잘하는 팀이다. 그저 여러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나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불펜으로 나온 마에다 켄타에 대해서는 "역동적이었다. 94마일까지 나왔고 슬라이더도 정확했다. 화요일 선발을 대비해 1이닝만 던지는 것이 원래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상대 선발 잭 갈렌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우리 타자들이 낯선 것도 있지만, 그를 인정해야 한다. 잘 던졌다"며 칭찬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