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1만 명 분량의 대마초를 몰래 들여와 조직적으로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미국에서 범죄를 저질러 추방된 이중국적자들을 중간판매책으로 삼아 경찰의 추적을 피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오후 시간, 한적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연이어 들어온 승용차 두 대가 나란히 주차를 합니다.
이윽고 차에서 내린 한 남성이 다른 차량에서 봉투를 가져오더니 차에 싣습니다.
미국에서 몰래 들여온 대마초가 거래되는 현장입니다.
지난해 3월부터 6개월 동안 국제 우편을 통해 1만 명 분량의 대마초 3.4kg을 밀반입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스탠딩 : 김지영 / 기자
- "이런 방식으로 회사원 등 총 33명에게 1.5kg의 대마초를 판매해 얻은 범죄수익금은 1억 5천만 원입니다."
대마초를 밀반입해 유통한 일당은 대부분 미국에서 범죄로 복역한 뒤 추방된 이중국적자들.
한국에 들어와 마땅한 직업이 없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강정석 /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계장
- "대부분이 미국에서 사용하던 영어식 이름 또는 가명을 사용하고 있어서 인적사항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대마초 공급책과 흡연자 등 55명을 검거한 가운데, 미국과 공조해 해외로 도주한 밀반입책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