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가 본격적인 첫 방송을 시작한다.
지난 20일 프리뷰 방송을 선보였던 MBC 새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오늘(27일) 오후 6시 30분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한다.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가 수많은 사람을 거치며 카메라에 담긴 의외의 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으며 시작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정해진 형식도 없고 유재석을 제외하고는 고정 멤버도 없는 실험적인 형태의 신(新)예능이다.
지난해 3월 종영한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연출한 김태호 PD는 종영 이후 휴식기를 가지며 차기작을 준비해왔다. 특히 '무한도전'의 실질적 리더였던 예능 1인자 유재석과 손을 잡고 시작하는 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김태호 PD는 첫 방송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놀면 뭐하니?'는 유튜브를 통해 선공개 된 영상이 릴레이 카메라 형식이라 이번 프로그램이 계속 이렇게 진행되는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태호 PD는 "유재석과 함께 돌아온다'는 말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면서 "어떻게 담을지 올여름까지도 막막했다. 유재석과 함께할 때 예상되는 선입견 있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한 부담감을) 떨치고 싶어서 편하게 접근했다"고 제작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유재석을 중심으로 새로운 포맷을 펼쳐보려고 한다. 앞으로 시청자들의 반응과 리액션에 따라갈 것이다. 예능에 새 인물이 없을까라는 고민들이 있어서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템도 변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기존 인물들과 새 인물들이 잘 어우러진 노는 마당이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고정된 형식이 없을 것이라는 것.
이뿐 아니라 '놀면 뭐하니?'의 고정 출연자는 유재석 한 사람이라는 점을 못 박았다. 아이템에 따라서 출연자와 출연자 수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은 멤버 인원에 끼워 맞추다 보니 아이템이 애매해졌다"면서 "유재석과 이야기를 했을 때 아이템이 우선시되고 그에 맞춘 인원이 들어오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형식도 출연자도 고정되지 않은 '놀면 뭐하니?'지만 '무한도전'과 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에 김태호 PD는 "지난 14년, 15년은 하루 대부분을 늘 '무한도전'만 생각했다. 전혀 다른 것이 나올 거라는 생각은 안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한도전'처럼 10년간 장기화할 프로그램으로 가지고 온 것은 아니다.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테스트해보면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 것을 독립적으로 할 생각이다. 12가지 정도 (아이템으로) 가보면서 중간에 추가로 넣기도 할 생각이다. 장기적으로 갈 수 있는 안정적인 플랫폼 나오면, 개발해서 가지고 갈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무한도전'을 MBC 간판 예능으로, 국민 예능의 반열에 올려놨던 김태호 P
한편, '놀면 뭐하니?'는 오늘(27일) 오후 6시 30분 첫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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